[보도자료]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 기자회견 개최
2019-05-03 12:17:00

-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 “ 아름다운 영화제의 시작을 함께 해서 기쁘다”

- “젊음과 청춘의 상실감에 대한 보편적인 이야기...한국 관객들과 공감할 수 있을 것”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늘 개막을 앞두고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개막작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은 “아름다운 영화제의 시작을 함께 해서 기쁘다”며 “개막작으로 초청해주신 전주국제영화제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는 주인공 니콜라를 비롯한 10대 소년들이 어른들의 마약 밀매 사업을 도우며 갱으로 변모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이충직 조직위원장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에 해당하는 각본상을 받을 만큼 문학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작품이기에 20회 개막작으로 조청하게 되었다”며 선정의 변을 소개했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의 유명한 갱 영화 <고모라>의 원작자인 로베르토 사비아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실제로 나폴리에서 10대 소년들이 마피아로 실권을 잡고, 결국 재판을 받았던 사건이 있은 후에 사비아노가 영감을 얻어 쓴 작품이다. 조반네시 감독은 <고모라>를 영화로 제작했던 인연으로, 이번 작품도 직접 요청 받아 연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이 어떠한 선택을 했을 때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를 그려내고 싶었으며 그 부분이 보편성을 획득하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반네시 감독은 8명의 소년을 찾기 위해 4,000명의 지원자들과 오디션을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영화 속에도 녹아들었다. 마약, 마피아처럼 한국에서는 생소한 소재를 담고 있지만 젊음과 청춘의 상실감에 대해 한국 관객들과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그려내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2016년 <플라워>라는 작품으로 전주국제영화제에 소개 된 이후 첫 방문 소감을 묻는 질문에 “밤늦게 도착해서 삼겹살부터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오전에는 한옥마을의 경기전을 다녀왔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다시 한 번 초청에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

한편 오는 11일까지 이어지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의 거리와 팔복예술공장에서 진행된다. 오늘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를 시작으로 53개국 275편의 작품으로 열흘 동안 관객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