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트레일러 공개
2019-04-02 09:20:00

- 20주년 맞은 전주국제영화제, 뉴미디어 시대의 영상 미학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포스터 공개

- 민정화 작가의 일러스트와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 스틸 사진의 콜라주(collage)

- 포스터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트레일러와 제11회 전주프로젝트마켓 포스터 동시 공개

(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가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와 트레일러, 제11회 전주프로젝트마켓 포스터를 공개했다.

20회 공식 포스터는 ‘창’을 주요 모티브로 삼았다. 창, 커튼, 프레임 등 영화 장치에서 영감을 얻은 민정화 작가의 일러스트레이션 이미지에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 선정작 스틸사진을 콜라주(collage) 하여 제작했다. 포스터 속 창은 사각 프레임의 예술인 영화를 상징하며, 텍스트 없는 책장들은 프레임을 연결해 이야기를 전개하는 영화의 기술 미학을 나타낸다. 창과 페이지가 넘어가는 책장 안에 영화의 한 장면이 자리 잡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커튼 너머에서 춤추는 여인의 뒷모습은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 작품인 <이사도라의 아이들>(감독 다이망 매니블)의 한 장면이다. ‘춤’의 역동성을 창이라는 프레임에 담아 영화적 경험이 갖는 의미를 재해석했다. <이사도라의 아이들>은 <공원의 연인>(2016)으로 2017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국제경쟁’ 작품상을 받은 다미앙 매니블 감독의 신작으로 전설적인 무용가 이사도라 던컨의 작품을 매개로 엮인 네 여인의 삶을 수려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탁자 위 펼쳐진 책장들 사이로 드러난 도자기 이미지 역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인 <불숨>(감독 고희영)에서 가져왔다. <불숨>은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물숨>(2016)으로 ‘한국경쟁’ 특별언급, CGV 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을 수상한 고희영 감독의 차기작이다. <불숨>은 마음에 품은 그릇을 만들어내기 위해 평생 불과 씨름한 도공과 오랜 세월 그의 곁에서 땀과 열정을 나눈 딸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이다. 도공 천한봉 선생의 장인정신이 자연과 합일되는 과정을 끊임없이 펼쳐지는 책 속 한 장면으로 표현했다.

포스터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트레일러는 커튼이 열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창으로 구분되는 안과 밖은 가상과 현실을 매개하는 매체예술로서의 영화를 표현하며, 바람에 날리는 텍스트 없는 책장들은 수많은 영화 창작자들의 사색을 암시한다. 커튼이 열리는 순간 창 안쪽으로 떨어지는 레드큐브는 영화적 상상의 세계를 현실로 이끌어오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매개자 역할을 나타낸다.

20회 공식 포스터와 트레일러는 향후 전주국제영화제가 표방할, 뉴미디어 시대의 영상 미학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또한 순수회화와 영화 매체를 결합한 아트워크를 통해 전통적인 영화형식, 상영의 방식에서 탈피하겠다는 확장의 선언을 표현하였다.

제11회 전주프로젝트마켓의 포스터는 영화제 페스티벌 아이덴티티(Festival Identity)에 따라 파란색과 전주 레드를 활용했다. 다양하게 변주된 조형물과 다채로운 색감은 국내외 독립영화산업의 소통 창구인 전주프로젝트마켓의 정체성을 나타낸다. 그 가운데 자리 잡은 레드큐브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추구해 온 표현의 자유를 중심 가치로 삼아, 다양한 독립영화들을 세계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다.

포스터에 담긴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 선정작 <이사도라의 아이들>과 <불숨>은 5월 2일 개막하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제11회 전주프로젝트마켓은 5월 5일부터 7일까지 라마다전주호텔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