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이혼과 아빠의 재혼으로 상처받은 클라우디아는 매일 자신만의 아지트를 찾아 외로움을 달랜다. 친구도 형제도 없는 클라우디아는 금붕어와 이야기하고 혼자 시를 쓰며 외로운 시간들을 보낸다. 도시 전체에 상처받은 사람이 자기 뿐만은 아니라고 자위도 해보지만 엄마보다 훨씬 못한 레슬리를 사랑하는 아빠를 이해할 수 없다. 게다가 엄마와 이혼하기도 전에 레슬리를 만나온 아빠의 외도는 더욱 이해할 수 없다. 이 영화는 다른 성장영화들처럼 조숙한 10대 소녀 클라우디아의 상처받은 사춘기의 고백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영화의 특별한 점은 모든 극중 인물을 배우 혼자 소화해내는 1인 가면극이라는 형식에 있다. 작가 겸 배우인 크리스틴 톰슨의 무대극을 스크린에 옮긴 이 영화에서 크리스틴 톰슨은 다양한 목소리와 연기로 일인다역의 연기를 훌륭히 소회해낸다. 게다가 중간 중간 등장하는 인형 애니메이션은 이 영화의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