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잃고 나비 수집에만 전념하는 고집 센 늙은이 쥴리앙은 어느 날 우연히 식당에서 엄마를 기다리던 8살 소녀 엘자를 집에 데리고 온다. 엄마와 단 둘이 사는 엘자는 병원에서 간호원 보조로 일하는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늘 혼자이다. 외로운 두 사람은 죽은 쥴리앙의 아들이 갖고 싶어 하던 희귀한 나비 이사벨을 찾기 위한 여행길에 동행하면서 서로를 새롭게 이해하게 되는데…. 아들을 잃고 나비 이외 어느 것에도 마음을 열지 않던 쥴리앙은 천진난만한 엘자를 통해 다시 인간에게 마음을 열 수 있게 되고, 도시에서 살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알지 못했던 엘자는 쥴리앙과의 여행을 통해 새롭게 인생을 공부한다. 70살 노인과 8살 소녀의 사랑과 우정의 여정은 진정한 인간관계는 나이를 뛰어넘는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운다. 모닥불이 비춰진 천막 앞에서 할아버지가 소녀에게 들려주는 그림 자 이야기는 가슴 깊이 남을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