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히 자이델: 작업 중의 감독
논란적인 오스트리아 영화감독 울리히 자이델의 작업을 담은 다큐멘터리. <지하실에서>라는 신작을 작업하는 과정을 좇는 영화로 도발적인 몽타주와 밀도 높은 인터뷰 클립은 아티스트의 세계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울리히 자이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고 있으면, ‘다큐멘터리에서 어떻게 저런 장면이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체제와 제도, 욕망, 인습이 야기하는 사악한 영향력을 즐겨 다루는 자이델의 인류학적 다큐멘터리에는 다분히 조작과 강요의 흔적이 있기 때문이다. 카메라 앞에 서는 대상이 자신의 내밀한 욕망과 내면을 고백하도록 설득하는 비결도 불가사의하다. 더욱이 그 대상들의 대다수는 도착이나 변태 등 비정상의 범주에 있는 인물들이다. <울리히 자이델: 작업 중의 감독>은 이러한 의구심에 일말의 단서를 줄만한 작품이다.
50분 남짓의 이 중편 다큐멘터리 영화는 신작 <지하실에서>의 작업 과정, 자이델의 독창적인 다큐멘터리 연출 방식, 자이델과의 인터뷰 등이 수록되어 있다. 복잡한 형식이나 자의식에 기대지 않는 메이킹 다큐멘터리지만 논쟁적 작가의 베일에 싸인 창작의 비기를 다룬 기록으로써 이 영화는 가치가 있다. ‘월드 시네마스케이프: 마스터즈’ 섹션에 포함된 <지하실에서>와 함께 상영된다. (장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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