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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페랑의 <레이디 채털리>는 D.H. 로렌스의 소설 <채털리 부인의 연인>의 두 번째 판본 - <존 토마스와 레이디 제인>이라는 제목으로 1972년에 출판된, 하지만 최종판은 아닌 판본 - 을 영화화한 것이다. 원작자 로렌스가 소설이 출간되었던 당시에 감수해야 했던 오해가 오늘날의 페랑과는 무관한 것이리라고 단정 지을 순 없겠지만, 여하간 그녀는 <레이디 채털리>가 섹스에 대한 외설적인 찬가가 되는 것을 단호하게 거부하면서 육체와 자연에 대한 원작의 신선한 접근을 완벽하게 되살려냈다. 엠마뉘엘 뷔르도는 “한 쌍의 커플을 모던시네마의 중심으로서 다시 생각하는 방법”을 보여준 2006년의 영화로 (스와 노부히로의 <퍼펙트 커플>과 함께) <레이디 채털리>를 꼽은 바 있는데, 아닌 게 아니라 페랑의 손에서 다시 태어난 로렌스의 커플들은 우리 시대의 사유와 감수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강도를 간직하고 있다. 한편으로 이 작품은 ‘여성적 욕망’을 키워드로 내세우는 진부한 비평적 독해들마저도 거절하는 것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여기서 감독의 관심은 여성적 욕망을 넘어선 탈 인격화된 욕망, ‘자연적인 욕망’이 아닌 ‘자연의 욕망’이라 부를 만한 것을 묘파하는 데 놓여 있기 때문이다. 사랑에 빠진 두 연인 이상으로 그들을 부드럽게 감싸고 있는 자연의 존재가 중요하게 간주되며, 인간과 자연 상호간의 스밈에 대한 갈망이 작품 도처에 배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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