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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욕망을 분출하고 사회적 자유를 꿈꾸었던 혁명은 프랑스에서만 일어난 일은 아니었다. 전 세계적으로 사회주의 운동이 싹튼 1968년, 그 혁명의 기운은 눈으로 뒤덮인 겨울나라 노르웨이, 라빅을 뜨겁게 달구어 놓았다. <페더젠 동지>의 오프닝은 페더젠이 기차에서 여인의 엉덩이를 훔쳐보는 신으로 시작한다. 바람에 날리는 치마를 관음증적 시선으로 다가서지만, 붉은 치마는 이내 공산당의 붉은 깃발로 변화한다. 개인의 은밀한 에로티시즘이 위트 있게 정치적인 욕망으로 치환되는 순간이다. 라빅에 선생으로 부임한 페더젠은 신념의 혼란을 겪지만 마르크스-레닌주의 정당 AKP에 가입하면서 공식 대변인이 된다. 이 모임에서 여의사 동지 니나를 만나면서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는 이들의 관계에 대해 자이비판을 감행한다. 영화 속 사회주의자들은 마오쩌뚱의 유토피아를 따라 공장에서 계급투쟁을 실천하고, 부르주아 질서의 전복을 꿈꾼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라고 외쳤던 마르크스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지만, 그들이 그린 혁명의 색깔은 변질되고 이상은 좌절된다. 결국 좌파의 몰락을 니나의 고독한 죽음으로 상징화하는 엔딩은 깊은 회환을 남긴다. 세상을 바꾸려 했던 이들은 페더젠의 아이러니한 인생처럼 어떤 것도 이해하지 못했지만, 모든 것을 이해했던 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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