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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부다페스트의 한 노동자 계급 가족에게 주택부족 문제가 미친 영향을 다루고 있다. 이 가족은 손바닥만 한 아파트에 다 같이 모여 살 수밖에 없는 처지인데, 좁아터진 공간에서 부대끼다 보니 욕구불만과 갈등은 심해져만 가고 온갖 문제가 다 불거진다. 이 가족의 아파트는 일과 사회적 의무로부터 잠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은신처가 아니라, 점점 하나의 감옥 내지는 전쟁터가 되어 간다. 그러한 은신처가 제공되지 않을 때, 독립적인 한 인간으로 살아가며 의미 있는 인간관계를 창출할 수 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 선택의 여지도 없이 시부모의 아파트에서 남편과 함께 살게 된 이렌은 시아버지의 적대감에 맞서는 한편 남편과 오붓하게 살 수 있는 다른 거처를 찾으려 헛되이 노력한다. 그녀의 이런 수고가 무망(無望)한 일이라는 것은 그녀가 매주 찾아가는 주택관리국 직원과 대화하는 장면에서 확실하게 드러난다. 분노와 절망에 사로잡힌 이렌은 직원에게 자신의 사정을 봐 달라고 항변하지만, 그는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으며 그녀의 사정이 안타깝긴 해도 그와 똑같은 사정에 처해 있는 이들이 수도 없이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감독은 한 인간과 관료제도 사이의 냉혹한 교착상태를 완벽하게 포착해내고 있다. 이면에 숨은 보다 큰 메커니즘의 얼굴에 불과할 뿐인 주택관리국 직원을 비인간적으로 묘사하기보다, 감독은 그가 차갑고 엄격한 사람이 아니라면 이런 직업을 감당해 낼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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