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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라고 해서 반드시 의미심장한 작품만 고를 필요는 없다. 때로는 소품처럼 가볍고 싱그러운 이야기가 삶에 엔돌핀을 주기도 한다. 잠깐 쉬어가는 영화가 필요하다. <공원 벤치의 가이와 매들라인>이 바로 그런 경우다. 이 영화는 16mm 흑백으로, 재즈클럽에서 드럼을 쳤던 데미언 채즐의 장편 데뷔작이다. 재즈드러머라는 경력에서 예상되듯, 영화는 재즈의 리듬으로 가득 차 있다.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연인 가이와 매들라인 사이에 이상 조짐이 보인다. 트럼펫 연주자 가이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여인 엘레나와 사랑에 빠지고, 가이와 헤어진 매들라인은 일을 찾아다니다가 뉴욕으로 여행을 떠난다. 영화는 보스턴의 가이와 뉴욕의 매들라인을 교차해서 보여준다. 이 연인은 헤어지고 나서 서로를 그리워한다. 그들의 마음을 연결해주는 고리는 역시 재즈다. 결국 이들은 재회한다. 가이는 그녀에게 트럼펫을 불어주고, 수줍게 눈빛을 교환한다. 마음이 청춘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눈여겨 볼 점은 뮤지컬 요소를 집어넣은 시도에 있다. 매들라인 역을 맡은 데지레 가르시아가 레스토랑에서 노래하고 탭댄스를 추는 장면은 누벨바그 세대의 뮤지컬을 떠올리게 만든다. 할리우드 대형 뮤지컬에 오마주를 바쳤던 고다르의 소박하고 일상적인 뮤지컬 말이다. 이 영화 의 정서는 시종일관 분명하다. 아베크족이 아니더라도, 가난한 연인이 쉴 곳은 역시 공원 벤치라고 노래한다. 게다가 포근한 담요 같은 재즈가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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