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사무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2층 (54999)
T. (063)288-5433 F. (063)288-5411
서울사무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15길 16 동극빌딩 4층 (04031)
T. (02)2285-0562 F. (02)2285-0560
전주영화제작소(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54999)
T. (063)231-3377
이 영화에서 가장 특기할 점은 3.66:1의 화면 비율이다. 와이드 스크린이라 할지라도 통상 2.35:1의 화면비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을 볼 때, 이 영화의 수퍼 스코프 화면비는 분명 특별한 영화보기 경험을 제공한다. 1920년대 유럽의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이 구현했던 대형화면 방식을 활용한 이 영화는 디테일이 살아 숨쉬는 풍성한 시각적 질감으로 인하여 영화를 예술로 향유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사운드 디자이너이자 다큐멘터리스트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이두아르두 누니스 감독의 자연의 소리를 풍부하게 담아내는 능력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할 요소이다. 16mm 흑백 필름으로 촬영된 이 영화는 브라질의 남서쪽 어느 호수마을이라는 특정 공간을 지칭하고 있지만, 시간적 배경을 가늠할 수는 없다. 어느 곳에 떠도는 신화나 전설, 혹은 동화처럼 영화는 초현실적이다. 특별한 아이 클라리스는 단 하루 동안 태어나고 성장하여 어른이 되고 늙어서 죽는다. 그녀는 24시간 동안 조앙이라는 소년과 어울리고, 딸을 잃은 슬픔에 가득 찬 루치아와 대화를 나누며, 조앙의 난폭한 아버지 발라디르, 늙은 어부 말라키아스, 마을의 창녀, 그리고 무당과 연결된다. 탄생에서 죽음까지 한 사람의 삶을 담은 서사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순환적이어서 영화는 오묘한 무드를 자아낸다. 한 쇼트 한 쇼트 그림 같이 펼쳐지는 이 영화의 특별한 개성을 접하며, 관객은 벨라 타르, 타르코프스키와 같은 롱테이크 미학의 대가와 데이비드 린, 세르지오 레오네와 같은 미장센의 장인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말이 별로 없고 음악을 배제하며 자연음 그대로를 담아내는 리얼리즘적 연출과 함께, 인위적인 앵글 속에 담긴 고도로 계산된 쇼트들과 연극적인 배우들의 퍼포먼스가 배합되어 영화는 신비로운 아우라를 발산하며 주제에 접근한다.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2층
(54999)
T. (063)288-5433 F. (063)288-54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15길 16 동극빌딩 4층 (04031)
T. (02)2285-0562 F. (02)2285-0560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54999)
T. (063)231-3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