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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밋밋한 제목이라 아니 할 수 없다. 마치 하나의 씬을 지시하는 듯한 <이른 봄, 경주>는 제목이 나타내듯 영화가 선택한 시간과 공간에 대한 정직한 성찰을 담은 작품이다. 투병하던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희명은 남편 준호와 이혼하고 고향 경주로 내려간다. 작은 아파트에서 엄마와 함께 지내며 새로운 일자리를 찾으려는 희명 앞에 전남편 준호가 다시 나타나며 갈등이 격화된다. 헤어진 남녀가 나누는 많지 않은 대화 속에서 그들의 과거 시간이 조심스레 탐색된다. 흥미로운 것은‘경주’라는 공간이다. 희명에겐 나고 자란 고향이지만, 떠나고 싶은 희명에겐 불편하고 낯선 곳이기도 하다. 아파트 앞에 진을 친 준호를 피해 들어간 여관에서 그녀는 관광객으로 오인된다. 길을 묻는 외지인들에게 버스 노선을 가르쳐주다 문득 자신이 그 버스를 타고 찾게 된 곳 역시 새삼스럽게도 마음의 결정을 내리게 만든다. 반면 준호에게 경주는 새로운 고향이 된다. 그에게 이곳은 희명과의 기억을 간직한 과거의 공간이자 현재 일을 마치고 사람들과 막걸리를 한 잔 기울이는 삶의 터전이다. 있던 자가 떠나고 떠나온 자가 다시 멀리 가버린 인물에게 편지를 쓰는, 한 공간을 기억하는 두 남녀의 역치(易置)가 아이러니하면서도 진실함을 전해주는 것은 작품이 고집스럽게 유지하는 차분한 톤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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