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조용한 시골마을에 연로하신 어머니와 중년의 아들 단둘이 살고 있다. 어느 날, 어머니는 곱게 단장한 뒤 어딘가로 길을 떠나고, 아들은 그런 어머니를 찾아 나선다. 삶과 죽음이라는 실존적 문제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아낸 한편의 시와 같은 작품.
이 작품은 익스트림 롱쇼트의 미학을 제대로 활용한다. 주면 환경에 비할 때 피사체로서의 인간은 한낱 점에 불과하다는 것, 자연에 비하면 인간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 거대한 자연이 하나의 정물인 것처럼 인간 역시 한 세상 순리에 맞게 살아가다 사라질 정물에 불과하다는 것. 바로 그 멀리서 바라본 시선 속에 노모를 모시고 사는 중년의 아들이 있고 노모의 갑작스런 죽음이 있으며, 그런 상황을 정물로 보듬는 녹음과 비와 연꽃과 강물이, 마치 하나의 운명처럼 아름다우면서도 서글프게 서로를 보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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