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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이후
13rd
영상시대와 이장호 특별전
어우동
Eoudong
감독_ 이장호
Lee Jang-ho
Korea 1985 115min 35mm Color 장편
Review

<어우동>은 <무릎과 무릎사이>(1984)를 잇는 이장호식 성정치학 영화의 산물이다. 이는 당시로선 꽤 논란을 일으켰다. 5공화국 시절의 이른바 3S 정책(스포츠, 섹스, 스크린)을 지식인들이 비판하던 때 이장호는 거꾸로 주류 흐름 내의 도발을 꾀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의 실존인물로 알려진 어우동의 일대기를 픽션화하면서 이장호는 어우동을 봉건적인 양반 가부장 사회에 저항했던, 성을 무기로 도발했던 일종의 전사로 그렸다.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시댁에서 쫓겨난 그녀가 친정에도 돌아가지 못하고 기녀로 살아가면서 택한 길은 자신의 육체를 원하는 양반들을 희롱하면서 무릎 꿇리는 것이었다. 어우동의 도발적인 명성은 사대부들 사이에 널리 퍼진 끝에 임금에게까지 알려지고 급기야 사대부로 변장한 왕과 야외 연회에서 어우동이 정사를 나누는 상황까지 연출된다. 이것이 실화이든, 픽션이든 화면에 묘사된 어우동과 왕의 정사는 당시로 선도전적인 것이었다. 여성의 성기를 연상시키는 자그마한 계곡 물줄기를 따라가는 카메라의 앵글부터 불손하고 왕을 무릎 꿇린 채 자신의 몸을 타고 흐르는 술을 받아 마시게 하는 성적 유희의 광경도 노골적인 함의를 드러낸다. 무엇보다 <어우동>이 한국 사극영화에 새롭게 기여한 부분은 이장호 감독 스스로 자긍심을 표하는, 의상 디자인의 혁신이다. 신상옥 감독의 조감독 출신으로 숱한 사극영화의 현장을 보좌했던 경험이 있었던 이장호는 텔레비전과 영화 사극 분야에서 관행적으로 사용되던 의상과 소도구 일체를 전면적으로 일신했다. 전문가들의 고증을 바탕으로 조선복식사의 자료에 입각해 제작한 의상들은 당시의 제작 방식을 그대로 따랐으며 그 결과 이 영화에서 인물들이 입고 있는 옷의 질감을 통해 관객은 화면에 색이 쏟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오랫동안 시각적 질 면에서 답보와 퇴보를 면치 못하고 있던, 장기불황 상태를 겪으며 상투적으로 이어지던 미술과 의상 분야의 상투성은 이 영화를 통해 다른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주요 통로를 열었다.

CREDIT
  • DirectorLee Jang-ho
  • ScreenplayLee Hyun-hwa
  • CinematographyPark Seung-bae
  • Art DirectorDo Yong-u
  • EditorHyeon Dong-chun
  • MusicYi Zong-gu
  • SoundLee Jae-woong
Cast Kim Kyeong-il
DIRECTOR
이장호LEE Jang-ho
1945년 출생. 1960년대부터 활동 중이다. 대표작으로는 <별들의 고향>(1974), <바람불어 좋은날>(1980), <천재선언>(199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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