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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아버지를 찾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남자는 표류하는 듯한 삶의 궤적 속에 점점 지쳐간다. 그런 남자의 모습은 마치 그의 아버지가 좌표를 잃고 바다의 어느 한 지점에서 실종된 것처럼 불안정하다.
남자는 땅에 발을 디디고 있음에도 마치 유령처럼 살아간다. 그의 숙련된 노동솜씨를 아까워하는 주변에선 그에게 이런 저런 제안을 하지만 남자는 관심이 없다. 어느 날부터 남자는 아버지를 담은 큰 더미를 만들어 바다에 던진다. 마치 아버지의 죽음을 확인하려는 의식처럼 그는 더미가 바다에 가라앉는 모습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이 영화는 별다른 큰 사건 없이 매일 반복되는 노동과 가난의 흔적을 긴 호흡의 화면에 담는다. 주연을 맡은 배우 고관재는 특히 이런 화면 스타일에 어울리는 기운을 품고 있는데 그가 살짝 눈을 찌푸리거나 말없이 노동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 그 자체가 이 영화가 다루고 있는 상실의 표징처럼 느껴지는 신기를 화면에 발휘한다.
인물의 내면을 외형적 공기의 세세한 집적을 통해 암시하는 것은 새로운 수법이 아니지만 이 영화는 효과적으로 절제된 화면으로 특정 공간의 분위기를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끌어안고 있어서 배우의 존재감과 함께 과묵한 화법으로도 이심전심 관객과 통하는 감정적 교집합을 만들어낸다. 현실의 조각보다는 현실의 덩어리를, 극적으로 가공된 진실보다는 기록영화적 소박성으로 접근하려는 스타일의 힘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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