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독립영화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하나인 아딧야 아사랏의 <전능한!>은 부조리한 상황극이다.

영업사원 케인은 다리가 아파 고생하는 이모 니드에게 물건을 팔러 온다. 자신의 주문을 따르면 씻은 듯이 고통이 없어질 거라는 케인의 말. 물건을 이용하여 괴상한 행위를 연출하자 정말 무언가 놀라운 일이 벌어질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기대와 의심의 분위기가 팽창한다.

전작 <원더풀 타운>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아사랏은 소소한 일상을 통해 아이러니를 길어 올리는 재주를 입증한다. ‘전능한’ 능력을 보여줄 것 같았던 케인의 퍼포먼스는 우스꽝스럽지만, 종국에는 가족애적인 휴머니티로 승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