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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th
한국경쟁
용문
ECHO OF DRAGON
감독_ 이현정
LEE Hyun-jung
Korea 2013 96min HD Color
Review

서울 근교로 추정되는 마을에서 왜소한 한 남자가 알 듯 모를 듯한 말을 중얼거리며 돌아다닌다. 뱀탕집을 운영하는 남자의 여동생이 남자가 뱀을 잡아오기를 기다리는 사이에 남자는 마을에서 이상한 일들을 겪는다. 이 남자를 비롯한 영화 속 등장인물들 대다수는 모두 방언 비슷한 말들을 내뱉고 구원을 갈구하는 몸짓들을 취한다. 한적한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용문>은 억압의 백일몽이 무의식을 뚫고 구현된 기이한 드라마로 전개된다. 이것을 논리적으로 도해하려는 것은 쓸모 없는 일일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사건은 느닷없이 일어나고 다양한 인물들은 느닷없이 출몰한다는 느낌을 준다. 마을에서 모자란 남자 취급을 받는 주인공은 외지에서 온 사람들로부터 구원의 화신 같은 존재로 추앙 받는다. 도무지 겉으로는 가늠할 수 없는 낯선 상황들의 연쇄 속에서 주인공을 비롯한 대다수 등장인물들의 행동은 욕망과 절망의 극단으로 치달으며 부글부글 끓는 용광로처럼 평화로운 시골마을을 달군다. 환각과 환청에 가까운 영상과 소리들을 전시하는 감독 이현정의 자동기술에 가까운 연출은 최근 한국영화에서 거의 보지 못했던 압도적 감흥을 준다. 부조리한 몸짓과 행동을 쏟아내게 하는 억압의 구조가 가늠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 영화에선 중요하지 않다. 대신 억압에 대항하는 구원에의 희구가 절망적인 무위의 몸짓으로 화면에 새겨진다. 억압을 뚫고 분출하려는 욕망이 신비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로 응결되는 영화이다.

CREDIT
  • DirectorLEE Hyun-jung
  • ScreenplayLEE Hyun-jung
  • ProducerLEE Hyung-suk
  • CinematographyLEE Sung-kuk
  • Art DirectorSON Jang-han
  • EditorLEE Hyun-jung
  • MusicJANG Suk-moon
CastKO Kwan-jae
DIRECTOR
이현정LEE Hyun-jung
YTN 뉴스앵커를 하다가 뉴스매체보다는 영화적인 자신을 발견하고, 영화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영화를 전공했으며, 계원예술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한국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들에 대한 고민을 은유, 상징, 신화적 장치를 이용해 자신의 영화 서사 속에 녹여내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한국적 신화와 여성성에 대한 성찰을 담은 장편 실험 다큐멘터리 <원시림>(2012)으로 서울국제실험영화제, 토리노영화제에, 동서양의 신화에서 중요한 상징으로 인식되는 ´용´을 다룬 두 번째 장편 <용문>으로 1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에 초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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