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얀 우물 속은 텅 비어 있고 동시에 가득 차 있다. 관객의 예측 불가능한 선택은 정보가 되고, 확률은 카메라를 응시한다.
우물에 갇힌 사람들 또는 우물로 내려온 사람들. 카메라는 몇 개 지점을 교차하면서 이동하고 움직임 또한 동일한 장소를 향한다. ‘담배 있어요?’와 ‘이게 흰 우물이에요?’ 라는 질문의 포개짐 또는 깨어짐. 사다리와 계단, 상승의 운동과 하강의 움직임이 겹쳐지고 흰 우물의 형상-이미지는 둘 사이에서 점멸한다. 텅 빈 우물 안을 유령들이 돌아다닐 때 우리들은 전자 신호로 뭉개지는 움직임이나 붕괴되는 픽셀처럼 불완전한 이미지만을 가질 수 있다. 하드웨어가 부재한 ‘클라우드’의 데이터 저장 방식처럼 우리들이 머무는 곳은 텅 빈 우물 안이다. 이것은 자발적인 억류인가? 순간 탁하고 흐릿한 공간을 떠돌던 카메라는 인공의 창문으로 조형된 풍경을 바라보는 기차 안으로 점프한다. <#cloud>는 조각난 디지털 이미지와 사운드를 재료로 한 백종관의 실험적 작업의 연장이다. 나연우의 <오늘의 공연>과 백종관의 <겟츠와루>로부터 촉발된 영화다. [장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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