킵은 유산을 남겨주고 돌아가신 할머니의 무덤을 찾아가기 위해, 폐차 직전인 모스트의 트럭을 함께 타고 떠난다. 도중에 이들 형제는 구 소련 군대 출신 낙오병 빅토르를 만나 함께 가게 된다. 사실은 빅토르가 총을 휘두르며 강제로 이들의 차에 올라탄 것이다. 하지만 빅토르도 쓸모가 있었으니, 잠복해 있던 노상강도를 그가 총의로 위협해 쫓은 것이다. 동쪽을 향한 여행이 계속되면서,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세 사람은 차츰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그들의 목적지인 벤델로에(Wendelohe)는 과거 동독의 영토였던 곳. 키프는 빅토르에게 새 옷까지 사 준다. 자신들이 곧 부자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모스트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보트를 사기 위해 가진 돈을 다 써 버린다. 하지만 노상강도에게 좀은 난폭하게 응대했던 세 사람은 이제 경찰의 추격을 받는 신세가 된다. 배고픔 같은 일차적인 관심거리가 더 우선이던 그들은 처음에는 이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한다. 그들이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씁쓸한 실망이 형제를 기다리고 있다. 그들이 상속받게 된 것은 저택이 아니라 낡은 농가였던 것이다. 근처 술집에 들른 세 사람은 텔레비전을 통해 자신들이 경찰에 쫓기고 있음을 알게 된다. 유일한 선택은 도망치는 것 뿐. 그들은 웨이트리스 나딘(Nadine)을 특별한 인질로 잡게 된다. 발틱해에 도착한 그들 앞에는 머나먼 길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