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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d
시네마스케이프
벤자멘타 연구소
Institute Benjamenta
감독_ 퀘이 형제
The Brothers Quay
UK 1995 104min 35mm B&W 장편 Fiction
Review

애니메이션 감독으로서 이미 전설이 되어버린 유명한 일란성 쌍둥이 퀘이 형제의 첫 장편 극영화인 <벤자멘타 연구소>는 낯설고 기괴한 세계로 입장하는 실타래를 던진다. 카프카적인 세계에 중독된 관객들에겐 더 없는 유혹적인 축복이 될 작품. 손으로 조정하는 목각인형인 마리오네트와 같이 분절된 동작을 반복하는 인물들의 혼란스럽고 산란한 몸짓(눈여겨보면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장면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그리고 표현주의적 영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극단적인 조명과 빛의 연출, 이런 요소들은 애니메이션 작가의 전력을 가진 퀘이 형제의 재능과 상상력을 과시한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벤자멘타 연구소는 시종 교육을 하는 미지의 학교. 주인공인 야콥은 시종이 되기 위한 수련을 위해 이 연구소로 찾아들고, 판도라의 상자와도 같은 이 연구소의 신비스런 모습을 밝혀내려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연구소를 운영하는 압도적인 미모의 여제 벤자멘타의 매력에 빠져들고야 만다. 19세기 후반의 스위스 작가 로베르트 발저-그는 초창기에 카프카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작가로 알려져 있다-의 원작을 각색한 이 작품은, 상자 속에 끊임없이 다음 상자가 포개진 상자들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미궁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한다. 그러나 이 미궁의 세계는 막연한 초현실적 세계에 대한 동경이 아니라 현대적 세계에 대한 우울한 풍자적 비평을 포함한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감독 오손 웰즈가 카프카의 원작을 각색하여 만든 <심판>을 자꾸 연상시킨다. 그렇게 보자면 이 영화는 근대성의 세계가 강요하는 복잡한 복종적인 삶의 기술들, 그리고 그런 삶의 테크놀로지들이 빚어내는 우스꽝스럽고 그로테스크한 세계에 대한 조롱과 공격의 우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CREDIT
  • DirectorBrothers Quay
  • ScreenplayAlan Passes
  • Producer Stephen Quay
  • Art DirectorKeith Griffiths
  • Cinematography Karl Baumgartner
  • Editor Janine Marmot
  • Sound Katsue Tomiyama
  • Production CompanyNicholas D. Knowland
  • Sales AgentLarry Sider
  • Print SourcePeter Glossop
DIRECTOR
퀘이 형제Quay Brothers
1947년생인 일란성 쌍둥이 감독, 퀘이 형제는 필라델피아 예술대학과 영국 왕립예술학교에서 공부했다. 이들은 1980년 키스 그리피스와 함께 코닝크스튜디오를 설립하고 다양한 퍼핏 애니메이션을 연출하기 시작한다. 프란츠 카프카, 브루노 슐츠, 로베르트 발저 등의 문학에 심취했으며, 그 영향 아래 음울한 분위기를 지닌 영상을 다수 만들었다. 또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레오시 야나체크에 대한 다큐멘터리와 영화, 광고, 막간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세계를 창조해 왔다. <얀 슈반크마예르의 캐비닛>(1984), <악어의 거리>(1986) 등 80년대 작품 이외에도 <벤야멘타 연구소>(1995), <샌드맨>(2000), <인 앱센시아>(2000), <유령 박물관>(2002), <유리디체: 사랑하는, 그녀>(2007), <완추트 성의 얀 포토츠키>(2009) 등 다수의 작품을 작업했으며, 최근작으로는 <인형의 숨>(2019)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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