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에는 어려
1990년 칠레의 여름. 소규모 가족들이 안데스산맥 바로 아래에서 도시로부터 떨어져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간다. 소피아, 루카스 그리고 클라라는 신년 전야 파티를 준비하면서 자신들의 부모님, 첫사랑 그리고 여러 두려움과 맞선다.
이 작품은 한 공동체의 이야기인 동시에 한 소녀의 성장담이다. 1990년 여러 가족들이 안데스산맥 아래에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간다. 소피아, 루카스, 클라라 등은 공동체의 모임 속에 서로 섞이면서도 각자의 여름을 보낸다. 이들은 왜 이곳에서 무리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세상과 격리된 채 세상을 향해 호기심을 품는 이들이 가야 할 곳은 어디인가. 소피아는 공동체 바깥에 있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의문을 갖는다. 그것은 성장의 과정인 동시에 이 영화가 지닌 시대적 배경 탓일 것이다. 칠레를 대표하는 도밍가 소토마요르 카스티요 감독은 칠레에 민주주의가 피어나기 시작하는 무렵을 배경으로 한 소녀의 성장 담을 따라간다. 막연한 두려움과 새로운 것을 향한 열망이 인물의 행동과 눈동자 속에 교차하며 영화는 마지막에 흘러나오는 팝송으로 나직이 읊조린다. 아직은 무엇을 결정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가능성은 조금씩 다가온다. [이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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