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시
마리아노 블라트는 평생에 걸쳐 행을 누적해가는 작법으로 그의 시 ‘노 에스(그렇지 않다)’를 써 내려간다. 이미지, 사람들, 기억들 등 어떠한 소재라도 지속적으로 시에 추가되곤 한다. ‘그렇게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의 명단을 토대로, 영화는 새로운 시 구절을 찾아 나서며 끊임없는 공간의 움직임과 사람들을 관찰한다.
<파르시>는 공동연출자인 마리아노 블라트가 죽는 순간까지 이어서 쓸 시 ‘그렇지 않다(No es)’의 리드미컬한 낭송에 기니비사우 사람들의 이미지를 융합시킨 단편이다. 무빙 이미지 비엔날레에서 최초로 공개된 이 영화는 VR 카메라의 기술과 정서를 차용하여 끊임없이 움직이는 거리의 사람들을 보여준다. 아르헨티나 젊은 시인의 언어와 서아프리카 한 국가의 낯선 이미지가 접촉해 생겨나는 이미지/글자/소리언어를 탐구한 혁신적인 작품이자 인터넷 시대 청년들이 영상으로 발화하는 포에트리 슬램이다.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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