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에 대형 폭격이 벌어지고 1년 뒤, 온 나라에 급진주의가 강하게 퍼지고 인종 갈등이 첨예해진다. 19살 사카리아는 급진 단체에 참가하며 그곳에서 알리와 유대감을 쌓는다. 두 남자는 자국민에게 등을 돌린 덴마크의 현 실태를 부정하고 변화를 위해 힘쓰려 하지만, 그들 또한 힘 있는 자들의 도구에 불과하다.
코펜하겐의 중심부에 대형 폭발사고가 일어난다. 테러로 짐작되는 이 사태는 덴마크의 사회적 분위기를 일순간에 뒤바꾼다. 영화는 그 가운데 인종차별과 멸시를 당하면서 급진단체의 일원으로 합세하는 19살의 청년 사카리아와 불안에 의해 또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 알리를 따라간다. 테러를 둘러싼 정치적 차별은 강해지고, 덴마크 사회는 선거전에 돌입하여 뜨거워진 상태이다. 현실과 폭력, 테러와 정치 사이를 오가면서 갈등의 폭풍우 가운데 놓인 인물들은, 자신의 의지대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끝내 도구로 쓰이고 있음을 강렬하게 보여주고 있다. 영화의 마지막에 펼쳐지는 반전은 그래서 강렬하다. 그 누구도 신뢰할 수 없는 상태. 그것은 테러보다 극한 폭력을 야기하는 것이고, 인간의 얼굴을 한 정치가 또 다른 야만일 수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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