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반납하고 본부장네 상갓집으로 향하는 차 대리는, 까다로운 팀장의 비위를 맞추랴 의욕 과다 인턴사원을 챙기랴, 피곤하기만 하다. 잠시 들른 음식점에서 팀장의 흰 와이셔츠에 김칫국물을 튀는 중차대한 실수를 저지르게 된 차 대리와 인턴은 그녀의 와이셔츠를 구하러 나선다.
“전 그냥 잘하고 싶어요.”<차대리>에서 민지의 이 대사는 자신 이 속한 세대의 한 단면을 축약한다. 차 대리는 어딘가 서툰 이런 민지의 실수를 애써 한 단계씩 지워준다. 당황과 짜증이 뒤엉킨 의무감 속에서 나타나는 차 대리의 그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영화적 시선을 제거하고 현실의 문제로 넘어와도 별 차이 없어 보이는 이 영화는 그 자체로 김진화 감독의 메시지로 이해된다. 그렇게 하나의 소동 속에서 현실을 지시하는 인물, 차 대리는 우리의 초상이 된다. [지승학]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2층 (54999)
T. (063)288-5433 F. (063)288-54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15길 16 동극빌딩 4층 (04031)
T. (02)2285-0562 F. (02)2285-0560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54999)
T. (063)231-3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