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은 나방
시인을 꿈꾸는 현경은 보안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처지다. 어느 날 신입으로 우진이 보안실로 들어오게 된다. 우진은 현경이 쓴 시를 제멋대로 평가하고, 현경은 그런 우진이 불편하다.
시인인 현경은 시를 쓰지 못하고 야간경비를 돈다. 그러면서도 눈에 들어오는 건 오로지 비에 젖은 나방과 같은 시의 소재들이다. 신입사원 우진은 싹싹하게 굴어서 밉지 않지만 현경은 그가 약간 부담스럽다. 우진이 현경의 작품에 자꾸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현경은 자신의 시 세계를 나눌 마음이 없지만, 우진은 아랑곳없이 그녀와 시 얘기를 하려 든다. 영화는 현경과 우진을 하나의 시정(詩情)으로 묶는 특별한 대목들을 선보인다. 둘의 삶은 힘겹지만, 시정의 교감은 늦게라도 찾아오는 법이다. [정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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