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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새라씨>는 버림받은 인물의 고난을 보여주지만, 그로 인해 자기 본모습에 더 예민해지는 과정에 주목한다. 역겨운 곱창을 손질하면서 새라는 자신의 본명이 정자임을 깨달아 간다. 그녀의 토악질은 새라 속에 숨어 있던 정자가 뚫고 나오는 격정적인 은유이기도 하다. 이 단편은 정자라는 본명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무엇이 진짜 나인지를 보여준다. 회복이 아픔이 되는 중년의 성숙. 고군분투는 그 과정을 통해 여문다. [지승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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