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 산양의 땅 사람들
두 차례 부결되었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사업이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부활했고, 3차 부결을 위하여 다시 모인 이들이 있다. 이 사업의 밑바탕에 숨어 있던 전경련과 정권 실세의 담합이 밝혀지고 ‘촛불 혁명’의 거대한 물결로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개발망령은 다시 부활한다. 이 과정은 단순한 환경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갈등의 해결 방식에 대한 물음으로 다가온다.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은 양양군 군민의 숙원사업으로 지난 20여 년간 세 차례에 걸쳐 신청되고 반려되었다. 설악산을 관광자원으로 보는 이들은 이 사업을 통해 지역 군민들의 경제적 이익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자연자원으로 보는 이들은 이 사업이 설악산에 치명적인 훼손을 가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개발과 보존을 둘러싼 이 대립은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표류 중이다. 이 영화는 섣불리 일방의 편을 들지 않고 분쟁의 첨예한 양상들을 성실하게 카메라로 지켜본다. 자연을 착취해야 하는 자본주의적 속성과 자연을 보존해야 하는 환경주의의 반목은 이 땅에서의 삶의 조건을 전면적으로 되돌아보게 만든다.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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