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애가>의 주제 중 하나는 필리핀 마닐라의 예술가 카븐이다. 20세기를 대표하는 거장 알렉산더 클루게 감독은 그와 함께 음악과 이미지를 오가며 다양한 대중문화의 요소들을 뒤섞으며 인문학과 현실 그리고 대중문화를 교차시키고 있다. 영화는 서커스, 정열, 엘비스 프레슬리의 ‘블루 문’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하이니 뮐러의 달에 대한 생각이나 다양한 문화적 요소들을 콜라주하는 몽타주를 선보인다. 강렬하면서도 사유가 담긴 이미지의 노래다. [이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