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무덤들
<이름 없는 무덤들>은 캄보디아 집단 학살의 여파를 탐색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가족 대부분을 잃어버린 13살 남자아이가 가족의 무덤을 찾는 여정을 그린다. 캄보디아 출생, 프랑스 기반의 영화감독 리티 판은 줄곧 캄보디아 내전 당시 급진 무장단체 크메르루주에 의해 시행된 집단 학살을 주제로 삼은 영화들을 연출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해왔다.
<잃어버린 사진>(2013), <추방자>(2016)에 이어 리티 판은 1970년대 캄보디아의 크메르루주 대량 학살의 기억을 소환한다. 삼부작의 완결로 불리는 이 영화에서 역사적 트라우마를 다루는 그의 언어는 철학자 자크 데리다가 말한 ‘불가능한 애도’의 형식을 취한다. 애도의 불가능성은 재현의 불가능성과 불가분이다. 목소리-화자는 학살의 시간, 장소에 있을 수 없다. 곧, 제의적 행위로서의 애도는 불가능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포에 직면하여 사람들이 평화를 찾으려하는 방식을 탐구하면서 판은 죽은 자들의 유해를 찾는다. [장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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