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에서 들려오는 노래
북반구 어딘가에서 일련의 극적인 사건들이 발생한다. 한 사무원은 모욕적으로 해고당하고, 길 잃은 이민자는 번화가에서 잔혹하게 공격받고, 마술사는 자신의 마술에 실패하게 된다. 이런 참혹한 현장의 중심에 서 있는 칼은, 보험금을 위해 직접 불태운 자신의 가구 매장에서 나온 잿더미에 검게 그을려 있다. 그 밤, 많은 이들은 쉽사리 잠이 들지 못한다.
일련의 기괴한 장면들이 펼쳐진다. 한 남자는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지지만 해고를 당해버리고, 집을 찾는 남자는 건물을 돌며 말을 걸지만 아무도 응대해 주지 않는다. 심지어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은 남자를 찌르고, 쓰러트린다. 마술사는 남자를 상자에 넣고 칼로 써는 마술을 시도하지만 실패를 하고 상자 속 남자는 배가 터진 채 병원을 찾는다. 블랙 유머가 넘치는 이 작품은 붕괴된 세계의 퍼즐을 보여준다. 그것은 유머러스한 터치로 툭 던져지는 가운데 씁쓸한 현실, 어쩔 수 없는 지경을 전시하고 목도하는 과정이 된다. [이상용]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2층 (54999)
T. (063)288-5433 F. (063)288-54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15길 16 동극빌딩 4층 (04031)
T. (02)2285-0562 F. (02)2285-0560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54999)
T. (063)231-3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