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워크 그리피스의 대하드라마 <국가의 탄생>(1915)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국가의 탄생>에서 발췌한 세 장면을 3채널 인스톨레이션으로 재(再)맥락화 한다. 그리피스의 <국가의 탄생>은 돈독한 우의를 나누던 남부의 카메론 가와 북부의 스톤맨 가 사람들이 남북전쟁을 빌미로 역사의 격랑에 휘말리는 과정을 담았다. 세 개의 스크린에는 각각 남북전쟁 시기 전장에서 스러져가는 병사, 목화를 따는 흑인들과 산책하는 백인 남녀를 병치한 깊은 심도의 쇼트, 흑인 악당들을 섬멸하려 진군하는 KKK 단의 이미지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