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와 카일은 어릴 적부터 함께 지내 온 친구다. 두 사람은 카일의 약혼녀 에바와 함께 휴가차 남부 프랑스에 가지만 자전거 하이킹 도중 마이크가 에바와 잤다고 고백하는 바람에 대판 싸운다. 결국 절교한 둘은 몇 년 뒤 에바의 장례식장에서 재회한다. 수년 동안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두 남성 친구의 질기디 질긴 인연을 담은 이 영화는 남성성 또는 (남성 간) 우정의 신화를 우스꽝스럽게 만들고 마침내는 해체해 버린다. 한편 모든 신은 한 테이크에 담겨 있는데, 이는 두 남성과 주위 인물들의 끊임없는 대화를 증폭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 지난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초청작이다. [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