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에 접어든 열두 살 폴은 숲속 정신병원에서 일하는 엄마와 단 둘이 산다. 새를 돌보며 외로운 시간을 보내던 그는 어느 날 병원에 입원한 글로리아에게 반한다. 폴은 순수한 마음으로 글로리아의 병원 탈출을 돕지만 그의 도움은 파괴적인 여정으로 가는 도화선이 된다. 광기 어린 인간의 감정을 그려 온 파브리스 뒤 웰즈 감독의 여섯 번째 장편이자, 칸영화제 초청작 <죽을 고생 Calvaire>(2004), <알렐루야 Alleluia>(2014)에 이은 ‘아르덴 자연공원’ 연작의 세 번째 영화다. 처음 마주하는 사랑, 감당할 수 없는 두려움, 혼란이라는 소년의 심리적 공포를 묘사한 이 영화는 감각적인 미장센으로 사랑이라는 추상적인 관념이 인간을 어디까지 몰고 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문성경]

* 온라인 상영 기간: 6월 1일(월) 11시 ~ 6월 6일(토) 23시 59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