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대 말 경 베를린. 망명 러시아인 헤르만은 아직도 자작나무, 말 썰매, 늑대가 나오는 꿈을 꾼다. 그가 다닌 초콜릿 공장은 사양길에 접어들고 아내의 행동이 점점 그의 성질을 돋운다. 그러던 어느 날 헤르만은 자신의 존재감을 잃어버리고 자신을 남처럼 느끼게 된다. 헤르만이 술집에서 알게 된 돌팔이 정신과의사는 생명보험증서를 보여준다. 그는 완전 범죄를 시행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한 사람을 죽이고 스위스로 도망가지만, 경찰이 산간 마을에 있던 그를 체포한다. "양지로의 여행"은 파스빈더의 강박관념, 그리움과 불안을 6백만 마르크라는 적은제작비로 표현한,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개인적인 영화이다. 물론 그의 다른 작품들도 결코 많은 제작비를 들여 제작되지는 않았지만, 이 작품은 그 가운데서도 특히 적은 자금을 투자해 제작된 영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스빈더와 각색자는 나보코프의 원작보다 훨씬 더 역사적 상황에 대한 더 상세한 증거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