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다큐멘터리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나는 그다지 다큐멘터리를 좋아하지도 않는다. 내 생각에 내가 지금껏 알고 있는 감독 가운데 가장 재미난 영화감독은 <북극의 나누크>를 만든 로버트 플래허티였다. 그 작품은 에스키모에 관한 것이었지만, 플래허티는 에스키모의 삶의 모든 것을 알려주려 버둥대지 않았다. 그는 잠시 동안 에스키모인과 함께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당신에게 알려주고 싶어 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느끼게 해주고 싶었던 감정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딜런에 대한 뭔가를 교육하는 것엔 흥미가 없었다. 무엇보다 나는 그에 관해 아는 게 많지 않다. 누가 알겠는가? 게다가 그것은 딜런의 일이다. 그가 사람들을 교육하고 싶다면 그가 그 방법을 알고 있을 것이라 나는 믿는다.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은 현재적인 것이었을 뿐이다. … 딜런이 영화 내내 일종의 연기를 하기 때문에 딜런에 관한 것이 그다지 많지는 않을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그의 권리이다. … 그는 우리 모두가 그저 합당하다고 받아들였던 특별한 자리에 있어야만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