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홈리스 할리와 남자친구 일야는 인생의 목표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부랑자들이다. 한 줌 헤로인을 얻기 위해 무슨 일이든 저지를 것 같은 위태로운 일상이 특별한 사건 없이 묘사된다. <헤븐 노우즈 왓>은 연출자인 샤프디 형제가 열아홉 살 홈리스 마약중독자 아리엘 홈즈를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주인공 홈즈는 남자친구 일야와의 불안정한 관계, 술과 마약, 폭력으로 절멸되어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하였고, 샤프디 형제는 홈즈가 이 스토리의 주인공을 연기하도록 하였다. 칼렙 란드리 존스 등 몇몇 전문 배우들과 실제 거리 부랑자들을 캐스팅하면서 영화는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독특한 스타일을 얻게 되었다. 전작에서처럼 샤프디 형제는 빠르게 앞으로 전진하는 내러티브에 대한 선호를 다시 한 번 보여준다. 인물들에게 밀착한 카메라의 이동, 정형화할 수 없는 삶을 담으려는 듯 어지러운 이미지의 리듬은 영화 미학의 정식을 부순다. (장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