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우버 로샤에 의하면 <땅의 나이>는 "젊은 글라우버의 한 시대를 마감하는 지점"에 있다. 이 영화는 그 때까지 그의 영화들의 요약이며, 브라질과 제 3세계의 "사회-신비주의적" 현실에 대한 광대하고(2시간 40분에 걸친) 시청각적이며 "협화음적인" 모자이크 속에서 그의 이전 영호들의 관심을 재검토하고 재조직하고 개주한 것이다. <땅의 나이>는 묵시록이자 동시에 부활이다. 그것은 19세기의 선형적 내러티브에 기초한 영화적 스타일, 로샤가 "소외되고", "식민화된" 것으로 오랫동안 비난해왔던 스타일에 대한 묵시록이다. 동시에 이 영화는 그 순수한 형식에 있어 영화의 부활을 상징한다. "영화는 이미지와 사운드로 만들어진다."라고 로샤는 말한다. 어쩌면 진부한 말일지 모르지만 <땅의 나이>와 관련될 때 이는 전혀 진부한 말이 아니다. 이 영화는 대사와 조형예술을 통해 현실에 접근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며 영화를 만들고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 <땅의 나이>는 정서적-감각적-정신분석적-시청각적 커뮤니케이션의 한 형식을 제안하며, 그 속에서 관객의 무의식은 전통적 영화의 합리적인 의미보다 더 중요하다. <땅의 나이>에서 로샤의 영화적 텍스트 표면의 근본적 구조와 부활은 바로 이 영화의 핵심적인, 그리고 명백한 테마가 된다. 영화는 셰익스피어와 까모잉스를, 창조와 묵시록을, 혁명과 반작용을 뒤섞음으로써, 식민화된 세계와 식민지배자의 세계의 신화와 전설을 되살린다. <땅의 나이>는 궁극적으로 제삼세계에서 그리스도의 부활을 다루고 있다. 랜달 존슨, "글라우버 로샤: 묵시록과 부활", 「시네마 노보X5: 현대 브라질 영화의 거장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