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전주프로젝트 수상작 발표
2022-05-03 20:00:00

K-DOC CLASS

SJM문화재단 러프컷 부스터

두 사람 |감독 반박지은| 프로듀서 김다형

EIDF 퍼스트컷 완성 자동 참가

두 사람| 감독 반박지은| 프로듀서 김다형

전주랩

2차 기획개발비

괴인|감독 허건

바람의 빛깔|감독 여진|프로듀서 김민경

소리그물|감독 윤주영|프로듀서 김나래

현재를 위하여|감독 김다솜

JICA상

나를 찍어줘, 언니|감독 임연정|프로듀서 허윤수

제주식 가족사진|감독 김수정|프로듀서 김화범

전주영상위원회상

제주식 가족사진|감독 김수정|프로듀서 김화범

전주영화제작소상

소리그물|감독 윤주영|프로듀서 김나래

제주식 가족사진|감독 김수정|프로듀서 김화범

전주영화제작소상(전주숏)

소화가 안돼서 |감독 양도혜

크리스마스 랭면 | 감독 김빈 |프로듀서 이인호

전주프로젝트

푸르모디티상

나를 찍어줘, 언니|감독 임연정|프로듀서 허윤수

수카바티|감독 나바루, 선호빈|프로듀서 박진석

사운드스케이프상

물과 어둠이 만든 지구의 타임캡슐, 수중동굴|감독 김강태

아빈앤컴퍼니어워드

누구의 딸도 아닌 혜원|감독 이혜원|프로듀서 유정아

DVcat상

여공의 밤|감독 김건희

물과 어둠이 만들어 낸 지구의 타임캡슐, 수중동굴|감독 김강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넥스트 에디션

해외 선정작

구름이 그림자를 가릴 때|감독 호세 루이스 토레스 레이바 | 프로듀서 카탈리나 베르가라

국내 선정작

숨|감독 윤재호|프로듀서 이기남

심사평

K-DOC CLASS

올해 러프컷 내비게이팅에는 4작품, 러프컷 모니터링에는 3작품이 선정되었습니다. 내비게이팅은 다큐멘터리의 기본 이론부터 시작하여 구성의 실무까지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러프컷 작품들은 더욱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갖게 되었고 보다 나은 작품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주숏프로젝트

전주숏의 두 선정 프로젝트는 서사가 탄탄하고 등장인물의 섬세한 내면과 디테일한 상황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또한 잔잔하고 섬세하며 특별한 사건 없이 등장인물의 감정만을 오롯이 따라가는 영화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전주랩 극영화부문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저희 심사위원들은 1차 지원금 선정작 <괴인>, <여공일기>, <제주식 가족사진>, <현재를 위하여>에 대한 멘토링을 한 후 최종적으로 프로젝트 2차 선정 지원작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허건 감독의 <괴인>은 다소 시나리오의 완성도가 아쉽지만 숲 속에 살고있는 괴생명체를 둘러싼 인간들의 욕망에 대해 다룬다는 점이 소재적인 면에서 가장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김다솜 감독의 <현재를 위하여>는 주인공 현재의 캐릭터가 다소 거친 면이 보이나 마음을 울리는 진정성을 가진 작품이 나올 거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김수정 감독의 <제주식 가족사진>은 전형성에 기댄 면이 아쉽지만 도시에서 상처를 입은 청년세대들과 두 할머니의 동거를 통해 그들이 자신들의 상처를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담담한 화법으로 그려낸 게 장점입니다.

아울러 김정인 감독의 <여공일기>는 실제 역사적인 사건을 섬세한 에피소드로 직조한 흔적이 보이고 무엇보다 감독의 열정과 주제의식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번 전주랩에 참여한 모든 프로젝트들이 시간을 두고 개발한다면 멋진 작품으로 탄생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전주랩 다큐멘터리부문

전주랩에 선정된 네 작품 <나를 찍어줘, 언니>, <누구의 딸도 아닌 혜원>, <바람의 빛깔>, <소리그물>은 2차에 걸친 멘토링 후 모두 유의미한 발전을 보여주었고, 향후 더욱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이 중, <바람의 빛깔>은 듣지 못하는 할아버지의 세계를 유추하고 상상하며 이를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하는 방식이 독창적입니다.

<소리그물>은 충격적인 자기고백입니다. 학대와 폭력과 가스라이팅으로 점철된 기억을 직면함으로써 비로소 그 상처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된 자신의 이야기를 과거와 현재, 이미지와 퍼포먼스를 동원한 입체적인 화법으로 전개해냅니다.

두 작품은 가족과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를 하지만 그 이야기를 통해 타자의 아픔에 가 닿는 사회적 확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개발의 정도가 큰 점도 감안되었습니다.

<누구의 딸도 아닌 혜원>은 어머니 세대와 자신의 세대에서 진보의 허위성을 발견하는 시선의 진솔함을 높이 살만했습니다.

<나를 찍어줘, 언니>는 영화감독과 무술감독 두 여성이 액션영화를 만드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몸을 인식하고 몸에 각인된 수치의 기억을 극복하는 이야기입니다. 액션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여성의 몸과 거기 얽힌 기억을 환기하는 스토리텔링 기법이 신선하며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네 작품 모두 앞으로의 더 큰 발전을 기대합니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넥스트 에디션

최근 팬데믹으로 영화 산업이 전반적으로 위축됐으며, 특히 예술 영화의 입지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딛고 아름답게 큐레이션된 공간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전주국제영화제 같은 축제가 개최된다는 점, 또 과감하고 신선한 작품이 제작될 수 있도록 전주국제영화제가 투자 지원을 진행한다는 점이 상당히 고무적으로 다가옵니다. 우리가 사랑해 마지않는 영화의 존속을 보장하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이러한 축제와 지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영화의 미래를 향한 길을 밝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정신에 입각해 수상 내역을 발표합니다. 국내 프로젝트 부문 수상작은 굉장한 아름다움과 감성에 기반한 독특한 영화적 접근을 통해 죽음과 소외된 사람들이라는 주제를 진솔하게 마주함으로써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프로젝트입니다. 고통이 만연한 시대에 공동체들이 직면한 문제와 슬픔을 파격적으로, 따라서 폭로하는 방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스토리텔러들은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일 것입니다.

해외 프로젝트 부문 최종 선정작은 자연 세계에 대한 세심한 관찰 및 자연을 누비며 그 체험에 힘입어 탈바꿈하는 어느 여성과 그녀의 영혼에 관한 이야기를 결합함으로써 서정적이고 감동적인 경험을 약속하는 작품입니다. 먼 지역의 풍광을 가로지르는 물리적 여정을 통해 한 여성의 내적 갈등을 기록하는 이 작품은, 배우 겸 감독 마리아 알체와의 특별한 협업 및 흥미로운 칠레적 맥락을 가미해 세미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재창조한 파웰과 프레스버거 감독의 실존주의 걸작 <내가 가는 곳은 어디인가!>(1945)를 기대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