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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지속적으로 농촌 사람들과 농업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온 태국 감독 우루퐁 락사사드가 또 하나의 진지한 작품을 내놓았다. 이 영화는 빚에 내몰려 남의 땅에서 쌀농사를 소작하게 된 두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줌마와 뭉메웅의 두 가족은 계절이 시키는 대로 땀 흘려 일하지만, 자신의 땅이 아니기에 그들에게 돌아오는 몫은 아주 적다. 먹을 것을 찾아 개미집과 벌집을 따고, 뱀을 잡고, 들개를 사냥하는 그들이기에 푸른 논밭과 붉은 석양의 아름다운 농촌은 역설적으로 보일뿐이다. 이작품은 플래허티의 1921년작 <북극의 나누크>를 떠올리게 한다. 감독의 말처럼 농업은 인류에게 있어 가장 숭고한 직업이며 두 가족의 노동은 나누크 가족의 생활처럼 생존을 위한 것이기에 더욱 위대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대상에 대한 애정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그것이 21세기의 현실이기에 락사사드의 카메라는 훨씬 잔인하다. 영화 속 가족들은 거의 웃는 법이 없으며, 순진하기보다 냉소적이며, 1920년대의 에스키모에겐 보이지 않는 상대적 박탈감이 지배하고 있다. 그들에겐 정치적 변화도 종교도 환경론적 철학도 다 상관없는 이야기일 뿐이다. 숨 막히게 아름다운 농촌의 풍광과 함께 그보다 더한 노동과 배고픔의 무거움이 내려앉아 보는 이를 가슴 아프게 만드는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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