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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st
회고전: 페드로 코스타
BLOOD
감독_ 페드로 코스타
Pedro COSTA
Portugal 1989 95min 35mm B&W 장편
Review

영화를 만드는 작업이란 곧 애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일 뿐 그 외 다른 이유는 있을 수 없다. 영화란 언제나 그런 것이어야 하며 소중한 손길에 의해 다듬어져야 한다. 그것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누구도 알지 못하며 어디로 가게 될지 역시 우리는 정녕 알지 못한다. 극소수의 영화들만이 이러한 사실을 입증해 보였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피>다. 20년 전에 만들어진 이 포르투갈 영화는 당시 서른 살이 채 안 되었던 한 젊은 감독에 의해 탄생하였다. 검은 화면으로 시작하는 <피>의 도발적인 오프닝 시퀀스에는 비센트가 아버지에게 뺨을 얻어맞는 매우 폭력적인 쇼트/역 쇼트가 등장한다. 그곳에는 울부짖는 늑대들과 귀신들린 집과 저주가 존재한다. 17살의 비센트에게는 또래의 여자 친구 클라라와 10살 먹은 남동생 니누가 있다. 이곳은 타구스 강 하류의 어디쯤이다. 칠흑같이 어두운 풍경, 크리스마스와 새해 사이의 시간. 이것은 과거와 현재의 충돌, 선과 악의 투쟁, 잃어버린 유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모든 것을 잊지 않고 부여잡고 있는 영화 속 아이들은 니누처럼 잠들 때면 꿈을 꾼다. 이 꿈은 악몽이 되며, 밖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그리고 결코 그리 쉽게 풀리지 않는 하나의 수수께끼. 찾아갈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에 대한 언급도 존재하지 않는 이 영화가 제시하는 것은 존속 살해로 묘사되는 세대 간의 단절이란 개념이며, 이는 곧 하나의 미스터리가 되어 버린다. 하지만 자살을 하거나 자살을 원하는 아버지란 과연 어떤 사람일까? 아마도 평론가 주앙 베나드 코스타가 지적한대로 아버지라는 이름 외에 다른 이름은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일 것이다. 이것은 오직 하나의 이름 - 시네마라고 하는 - 만을 갖고 있는 세계이며, 날이 저무는 황혼과 태양이 떠오르는 새벽 사이에만, 뺨을 때리는 손길과 도망치는 발길 사이에만 존재하는 세계다.

CREDIT
  • DirectorPedro Costa
  • ScreenplayPedro Costa
  • ProducerVictor Goncalves
  • CinematographyMartin Schafer
  • EditorManuela Viegas
  • SoundPedro Caldas
Cast Gerard Rousseau
DIRECTOR
페드로 코스타Pedro COSTA
리스본 출생. 사학과 전공 중, 시인 및 영화감독으로 활동했던 안토니우 헤이스가 가르치는 수업을 듣기 위해 중퇴 후 리스본영화학교에 입학했다. <불의 딸들>은 2023 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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