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는 축구와 인연이 깊다. <축구는 영원하다>는 전직 축구 심판이었던 아버지를 등장시켰던 <세컨드 게임>(2015)에 이은 포룸보이우의 두 번째 축구영화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포룸보이우의 친구인 전직 축구 선수 라우렌티우 긴기나의 우울한 초상화이다. 1986년 치명적인 골절 부상을 당한 뒤 여전히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긴기나는 경기장과 체육관, 사무실에서 이루어진 포룸보이우와의 긴 인터뷰에서 새로운 축구 이론을 들려준다. 부상을 덜 유발하는 유동적인 게임 룰, 새로운 경기장의 형태, 각각의 팀을 두개로 나누는 시스템 등의 ´축구 혁신안´이 설파된다. <축구는 영원하다>는 루마니아의 사회, 정치적 현실에 관한 기이한 우화이다. <그때 거기 있었습니까?>(2006), <경찰, 형용사>(2009)처럼 블랙코미디의 기운이 있고, 관료주의에 대한 풍자도 담겨 있다. 절름발이 축구혁명가, 차우세스쿠 시대에 부상을 입고 1990년대에 이론을 발전시킨 이 사내는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는 루마니아의 오늘을 대변한다. [장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