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은 웹툰 작가지만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 시나리오를 구상 중인 지하는 태국 여행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괴담 이야기를 취재하기 위해 방콕의 여행자 거리 카오산로드에 왔다가 한인 게스트하우스에서 하영을 만난다. 하영이 괴담 속 주인공이 아닐까 의구심을 품었던 지하는 가방을 도난당한 후 우연히 재회한 하영의 짐꾼이 되어 방콕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로부터 새로운 영감을 얻는데 종국에는 자신 속에 숨겨두었던 과거의 상처와 직면한다. 김범삼의 연출 데뷔작 <카오산 탱고>는 태국 방콕이 배경인 로드 무비이자 로맨스 무비이며 비일상적인 것과의 접촉을 통해 각자의 삶 속에서 또 다른 단계로 이행하는 사람들의 치유에 관한 영화이다. 낯선 장소에 낯선 사람들이 등장하면 계속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김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