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숨
마음에 품은 한 점의 그릇을 만들기 위해 한평생 불(火)과 싸워온 도공과 그에게서 불을 물려받기 위해 어둠 속에서 남몰래 힘을 길러온 딸의 이야기를 6년 동안 기록한 다큐멘터리이다. 도공의 소원은 일본의 국보가 된 비운의 조선 막사발을 만나는 것, 딸의 소원은 아버지의 불을 가져오는 것. 두 사람의 날 선 소망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불숨>은 데뷔작 <물숨>으로 전주국제영화제 수상 경력이 있는 고희영 감독의 두 번째 다큐멘터리다. 바다 깊은 곳에 들어가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숨을 참으며 생을 영위하는 해녀들의 삶을 응시했던 전작과 비슷하게, 이번에는 마음에 품은 한 점 그릇을 완성하기 위해 평생 불과 싸우는 도공의 삶을 카메라로 도해한다. 여기에는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도공의 아들 대신 기예를 전수받기 위해 묵묵히 아버지 곁을 지키는 그의 딸과 그런 딸에게 섣불리 불을 넘겨주지 않는 아버지의 드라마가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도공이 끝내 완성시키고자 하는 조선 막사발, 일본의 국보가 되어 쉽게 볼 수 없는 그 막사발을 도공이 직접 만나고자 하는 이야기가 겹친다.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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