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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길을 가다.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카메라로 담다. 달리는 자동차와 돌아가는 카메라를 따라 잃어버린 땅으로 들어서다. 작년 <유레카>로 세계적인 평가를 받았던 아오야마 신지가 시간의 저편으로 사라진 일본의 작은 공간을 찾아 나선다. 우리말로 ´로지(路地)를 찾아서´ 로 풀어 쓸 수 있을 제목은 소설가 나카가미 켄지의 작품에서 유래한다. 그는 오사카의 남부에 위치한 기이 반도의 신구시에서 태어났다. 그곳은 바다와 산으로 둘러싸인 곳으로 나카가미는 고향을 배경으로 소설을 쓰며 ´로지(路地)´ 라 불렀다. 하지만 1978년 도시개발계획으로 로지의 모습은 사라지고 만다. 그 때 나카가미는 16미리 카메라로 사라져가는 로지의 모습을 담았고, 20년 뒤 아오야마 신지는 나카가미가 남긴 영상과 새로운 화면을 모아 <로지예>를 만들었다. 보이는 것은 현재와 과거의 영상이다. 그 위로 나카가미의 소설이 들린다. 영화의 화면과 소설의 소리가 교차하며 영상시가 된다. 달리는 차에서, 혹은 도시를 걷으며 촬영된 화면에는 따스한 감성과 묘한 상실감이 묻어난다. 나카가미는 땅의 상실이 고향의 상실이며 가족의 상실이라 보았고 아오야마는 변해버린 공간 속에서 과거의 흔적을 찾는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사라진 것이며, 그래서 아픔을 동반한다. 땅을 더듬어 잃어버린 공간을 찾아간, 영화매체로 써 내려간 기억의 지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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