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Duelist
어지러운 세상, 형사 남순과 파트너 안포교는 가짜 돈이 유통되자 범인 색출을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한다.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수록 ‘슬픈눈’으로 불리는 자객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남순은 슬픈눈과 숙명의 대결을 펼친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돌이킬 수 없는 대결 속에서 두 사람은 낯선 사랑의 감정에 빠지며 혼란스러워한다.
<형사 Duelist>는 형식주의자 이명세 감독의 재능과 의지가 만개한 작품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 영화에는 질주의 에너지만이 넘친다. 그의 과잉의 미학은 스토리를 무시하고 리듬의 강약도 무시하고 한계가 없는 감정의 데시벨을 향해 치솟는다. 영화 내내 인습적인 장면 연결이 하나도 없는 대신, 와이프 효과로 장면 전환을 대치한 것이 좋은 예다. 영화는 공간이며 동시에 시간이다. 시간을 통해 공간을 새기는 예술이다. 이명세는 거꾸로 생각한다. 공간을 통해 시간을 되새기는 것이다. 이 영화는 노골적이며 직접적으로 영화가 활동사진이라는 것을 극적으로 웅변하고 있다. 그 결과 <형사 Duelist>는 선과 면의 충돌, 조화만이 각인되는 순수영 화가 되었다. [김영진]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2층 (54999)
T. (063)288-5433 F. (063)288-54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15길 16 동극빌딩 4층 (04031)
T. (02)2285-0562 F. (02)2285-0560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54999)
T. (063)231-3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