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티 보이즈
청담동을 주름잡는 호스트 승우와 재현. 화려한 청담동의 유흥업소에서 여성 고객들을 접대하는 그들의 밤은 낮보다 더욱 역동적이다. 부유했던 과거를 간직한 채 살아가던 승우는 순수한 듯 자신과는 다른 지원에게 끌리고, 승우의 누나 한별과 동거하던 재현은 새로운 공사 상대를 만나며 반복되던 그들의 삶은 변해가기 시작한다.
<비스티 보이즈>의 초반 장면은 카메라가 긴 동선을 그리며 영화의 주요 배경인 호스트바 외부에서 내부를 탐색한다. 마틴 스콜세지의 <좋은 친구들>(1991)이나 폴 토마스 앤더슨의 <부기 나이트>(1999)를 떠올리게 하는 이 카메라워크는 감독 윤종빈이 가장 부패한 곳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파헤쳤던 앞선 두 미국영화와 겨룰만한, 한국적 자본주의의 민낯을 해부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다. 빚더미에 허덕이면서도 허세와 입담으로 연명하는 호스트바 리더 재현과 섹스어필을 무기로 돈 많은 여성을 유혹해 출세하려는 승우를 축으로 영화는 칼날 위를 걷는 이들의 욕망과 좌절을 담는다. 남들 위에 서기 위해 과시용 삶을 사는 인간군상의 바닥을 냉정히 훑는 이 영화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도 기억된다.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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