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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대학원에 재학 중인 지원은, 학부 시절부터 김 교수의 지도 제자로 온갖 시중을 들어 왔다. 스타 교수인 ‘김 교수의 제자’라는 타이틀을 이용해 좀 더 좋은 곳으로 취직하기 위해서다. 그렇게 원하는 연구소 합격 발표를 앞둔 시점, 예기치 못한 일에 휘말린다.
모시는 분의 세탁물을 관리하고 SNS를 대행 운영하고 준비해둔 햄버거로 끼니를 해결하며 하염없는 술자리가 끝날 때까지 차에서 대기하는 그녀는 비서인가? 운전기사인가? 유감스럽게도 그녀가 모시는 분은 교수이고 그녀는 제자일 뿐이다. 하지만 그녀는 과거 교수의 속옷빨래까지 해대야 했다던 동성 선배의 연장선에 있는 또 다른 제자이기도 하다. 영화는 주인공이 ‘살아남고자 버틴 7년’에 대한 양가적인 감정과 분노를 직진하는 사건과 리듬에 실어 긴박하게 전한다. 주인공의 얼굴에 흔들리는 핸드헬드 카메라와 클로즈업은 그녀의 복잡하면서도 분열하는 심리를 제대로 포착하고 주인공 지원 역할을 맡은 석희 배우는 리얼하고 입체적인 연기로 호응한다. 그리고 그 근간엔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형식을 분명하게 알고 있는 감독의 연출력이 자리하고 있다. (유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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