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고단한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은 츠요시(이케마츠 소스케)는 좋은 일자리가 있다는 형(오다기리 죠)의 말에 어린 아들과 함께 한국으로 건너간다. 그러나 막상 오랜만에 만난 형은 서울에서 가난한 하루살이 생활 중이었고, 대책 없이 허황된 거짓말만 늘어놓는다. 그러던 어느 날, 좌절뿐이던 츠요시는 우연히 아무도 듣지 않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 최솔(최희서)을 만나고, 감추고 있던 서로 다른 마음의 상처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들은 서로의 기적이 되어줄 수 있을까?
실패한 소설가 츠요시는 어린 아들을 데리고 한국 사람과 함께 화장품 사업을 하려는 사촌 형의 초청으로 서울을 찾는다. 하지만 사촌 형의 동업자는 모든 것을 챙겨 도망치고 졸지에 빈털터리가 된 세 사람은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아 강릉으로 간다. 한편 츠요시와 우연히 마주쳤던 무명가수 솔은 무기력한 오빠와 동생을 먹여 살려야 하는 소녀 가장이다. 솔의 형제들 역시 부모님의 성묘를 위해 강릉으로 향하고 이 두 가족은 기차에서 우연히 만나 동행하기로 한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가족이 묘하게 어울리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이시이 유야 감독의 신작인 이 작품은 한국 스태프와 100% 한국 올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고, 이케마츠 소스케와 오다기리 죠, 그리고 최희서와 김민재가 앙상블을 이루며 연기했다는 점에서 더욱 이채롭다. (전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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