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파편
1995년 11월 3일, 고향의 대표 산업인 리오테르세로 군수품 공장이 폭발했다. 수천 개의 포탄이 그 포탄을 만들어 낸 도시를 향해 발사되었다. 12살이었던 나는 폭발로부터 도망치는 도중에 고향의 참상을 비디오 카메라로 녹화했다. 그로부터 20년 뒤, 나는 그 테이프들을 발견했다. 군수 산업의 위협은 현재에도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다.
국가가 하나의 역사적 사건을 국민이 인식하는 것과는 다르게 증언하려 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나탈리아 가라샬데는 개인의 기록이 그 답이 될 수도 있다고 이 영화로 증명한다. 83년 아르헨티나에는 군사 정권이 물러가고 민주 정부가 시작되었다. 80년대부터 비디오 매체가 대중화되고 사람들은 사적인 순간을 기록하는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감독의 가족도 카메라를 사서 일상의 우스꽝스럽고 사랑스러운 순간을 기록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작은 마을에 거대한 폭발이 일어난다. 군수품 공장에서 튕겨져 나온 수 많은 포탄과 파편들은 7명의 사망자와 300여 명이 넘는 부상자를 냈고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이 사건은 재판을 통해 아무도 유죄를 선고받지 않았지만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큰 정치 스캔들 중 하나가 되었고 심지어 주요 인물 중 당시 대통령도 포함되었다. 영화는 열두 살 소녀가 기록한 순수한 행복의 이미지가 한 나라의 비극의 기록으로 변하는 것을 목도한다. (문성경)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2층 (54999)
T. (063)288-5433 F. (063)288-54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15길 16 동극빌딩 4층 (04031)
T. (02)2285-0562 F. (02)2285-0560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54999)
T. (063)231-3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