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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땅느
그들이 밤을 헤매는 동안, 르네가 어둠에서 벗어났다는 소식이 도착한다. 모데스트는 누나와 어색하게 재회해야 하는 상황에 갑작스레 놓이게 된다. 몇 년간 실종 상태였던 르네의 귀환에, 르네의 딸 아텐과 가족들은 동요한다. 르네가 과거의 파편들을 모아 자신의 꿈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하자, 불길한 예감이 땅을 뒤흔든다. 2년간 캐나다 원주민 메티스족의 중심지인 ‘1번 조약 지역(Treaty 1)´의 사적이고 상징적이며 역사적인 장소들을 촬영했다. <쌩땅느>는 이 땅을 이미지의 힘을 통해 복원하려 했다.
이미지와 이야기를 연결시키는 실험적 작업을 해온 베르메트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16mm로 일 년 이상을 촬영하는 정성을 들인 감독은 빛, 어둠, 먼지, 눈과 같은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도구로서 영화에 더 집중했다. <쌩땅느>는 집을 나갔던 엄마가 오랜 시간이 지나 고향 쌩땅느에 돌아오며 자신을 대신해 딸을 키운 남자형제 가족과 자신의 딸을 재회하는 시간을 그린다. 주류 영화나 드라마에 나올 법한 주제임에도 전형적인 서사 구조로 이야기를 건설하기보다 해체하는 방식으로서 이미지를 사용한다. 또한 이야기를 통해 관객이 무언가를 깨닫기보다 쌩땅느라는 공간이 작품의 주인공처럼 땅이 가진 색과 질감, 빛과 정서 등 대사가 묘사할 수 없는 공간의 심리를 전달한다. 세상에는 이름 붙여지지 않은 수많은 것들이 존재하고 만약 정서가 형태화된 영화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쌩땅느>가 그 예시가 될 것이다.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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