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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외침
파푸아뉴기니의 중심부에는 관광객들을 모으는 동시에 해외 석유 회사의 관심까지 끌어들이는 산악지대가 있다. 부족 사람들이 춤을 춰서 돈을 벌기 위해 모이는 이곳에서, 훌리 가족과 그 일족은 미국 회사인 엑슨모빌에 토지를 판매하는 데에 동의한다. 하지만 돈은 들어오지 않는다. 라이벌 부족, 탐욕스러운 정치인, 그리고 세계적으로 강력한 힘을 가진 다국적 기업 사이에서 토지를 강탈당한 것이다. 이제는 무의미해진 춤사위를 관광객들이 사진에 담는 동안, 불과 몇 킬로미터도 안되는 곳에서 세상은 조용히 사라진다.
파푸아뉴기니의 한 외딴 마을에 미국 최대의 석유회사인 엑손모빌이 천연가스를 개발하겠다고 공장을 만들면서 현대화의 광풍이 불고, 사이 좋던 마을 사람들은 일자리 하나라도 얻겠다고 살인까지 서슴치 않는 살벌한 관계로 변모한다. 타락한 정부와 돈에 눈이 먼 사람들, 그리고 그 틈에서 인간성을 상실해가는 힘없는 민초들. 프랑스 감독 셀린 루제는 이 아름다운 섬에서 일어나고 있는 끔찍한 일을 목격하고 카메라를 들었다. 과연 이들에게 개발은 무엇이고 현대화는 무엇일까. 온 나라가 개발에 목숨을 걸었던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들의 모습은 씁쓸함을 넘어 과연 인간이 무엇을 위해 사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전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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